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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떠오르는 실리콘 밸리,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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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리콘밸리, 대만의 신주 과학단지, 프랑스의 그레노블과 같은 하이테크 클러스터가 중국 청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청도 하이테크지구(Chengdu Hi-tech Zone)에 자리잡은 한 유니콘 기업이 작년에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으로부터 20억 위안의 전략적 투자를 받은 후 이 지역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
향후 3년 이내에 10개의 유니콘 스타트업 회사를 육성하려는 청도 하이테크 지구는 430만 제곱 미터에 달하는 인큐베이션 회사 지역에 특수 산업단지, 제조사 공간,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특수 건물, 전문기업 등의 인큐베이션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생 경제 기업의 육성을 위해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신생 기업들에게 스타트업 자본 및 임대료 보조금으로 1회에 한해서 100만 위안을 지원하는가 하면 인재 도입 육성, 재정 지원 및 시장 확대 등 전방위 지원을 위해 특별 직원 서비스 메커니즘도 힘차게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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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생명공학 회사인 Revotek은 붉은털 원숭이(rhesus monkey)에 3D 바이오 프린팅 혈관을 심는 세계 최초의 생체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논스크린(non-screen) TV를 설립한 GIMI Technology는 CES Best Innovation Award, Red Dot Product Design Award,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수상 등을 통해 글로벌 약진을 계속하고 있기도 하다.
주목할 만 한 것은 제7회 중국인터넷시청각대회(China Internet Audio & Video Convention, CIAVC) 개막식과 본 포럼을 최근에 치른 이 개발 지구가 2021년까지 수 천억 위안의 규모를 형성, 2025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인터넷 시청각 산업 클러스터 지역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주창한 것. 여기에서 발표된 인터넷 시청각 산업계획의 핵심 프로젝트인 Gazelle Valley Garden Community Urban Design Plan에 의거해 중국 중서부 산업 생태계에서 가장 완전한 디지털 문화 창조 + 핀테크 도시 커뮤니티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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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도첨단기술지구에는 텐센트와 Migu Music을 포함해 600개가 넘는 인터넷 시청각 업체가 들어서있다. 극로벌 반도체 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8년에 중국은 디지털 문화 창조 부문을 비롯해 인터넷 시청각 사업의 부가가치는 280억 위안을 돌파했으며, 연간 평균 성장률 30% 이상을 기록한 상태이다.
한편 지진 조기경보 기술의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는 Chengdu Hi-tech Institute of Care-Life와 Beijing Kuyun Interactive Technology가 상호 협력을 통해 중국 최초의 인터넷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선보인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상태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Kuyun 모듈이 설치된 인터넷 대형 화면이 지진 도착 전에 조기경보를 발송해 사용자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쓰촨성 대지진 발생한 이후, Chengdu Hi-tech Institute of Care-Life와 파트너들이 중국의 지진 조기경보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중국은 멕시코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지진 조기경보 역량을 갖추게 됐다.
그런가 하면 이미 작년에 건설을 시작했던 지멘스 산업 소프트웨어 글로벌 연구개발센터(Siemens Industrial Software Global R&D Center)가 완공되어 최근에는 지멘스 스마트 제조혁신센터 청도(Siemens Smart Manufacturing Innovation Center Chengdu)가 공식 출범했다. 총 계약 규모 10억 위안을 자랑하는 이 두 센터들은 지멘스 글로벌 산업 4.0 벤치마크 공장인 지멘스 산업 자동화 제품 제조 및 개발기지와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플래그십 디지털 변혁 매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멘스의 수많은 국제 전문가 자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연구개발 플랫폼, 업계 지식 및 사업 관행을 도입함으로써 중국의 제조업 혁신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에 들어선 스마트 제조 우수성센터는 기업 제품 설계, 생산 기획, 생산 공학, 생산 시행 및 서비스를 커버한다.
스마트 제조 전문실험실은 혁신 센터의 창으로서 커뮤니케이션과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대학 및 기업과의 공동 연구와 관행에 자원을 지원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게 된다. 산업 솔루션 연구센터는 구체적인 산업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혁신 센터를 통해 스마트 디지털 교육과정 시스템과 인증 시스템 개발 뿐 아니라 디지털 공장의 핵심 기술까지 파악하는 다학제간 스마트 제조 인재 양성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커로 시작하는 신생 기업의 인큐베이션에서부터 스마트 팩토리의 운영에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청도 하이테크지구의 여러 프로젝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leekh@seminet.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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